<빅맨>의 작가 마영신 만화. 철책 너머 바다가 보이는 전방의 해병대. 얼마 전 상병을 단 주인공에게는 만사가 무료하고 무의미하다. 착한 일을 하면 더 좋은 세상에 갈 수 있다는 스님의 말씀은 평생 고생만 하다 뺑소니 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한심한 소리이다. 천국이나 윤회와 같은 내세에 대한 기대가 없는 그에게 삶은 그저 허무해 보일 뿐이다.
그러나 살점 없는 뼈라도 탐하는 개와 같이 여전히 무언가를 향한 욕망이 작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그 흐름에 몸을 맡긴 듯 어느 밤, 경계근무 초소에서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병의 바지를 벗기며 뻔히 보이는 파멸에 스스로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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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살점 없는 뼈라도 탐하는 개와 같이 여전히 무언가를 향한 욕망이 작동하고 있다. 주인공은 그 흐름에 몸을 맡긴 듯 어느 밤, 경계근무 초소에서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병의 바지를 벗기며 뻔히 보이는 파멸에 스스로 발을 들인다.